27일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도로 곳곳이 불어난 물로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였으며 강물에 1명이 실종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정릉천 제기2교 밑에서 이모(36.무직)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이씨가 술을 마신 뒤 하천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가 한강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강남역 네거리 일대 도로 하수구에서는 하천이 역류, 인도와 도로에까지 물이 차올라 역삼역에서 서초역 방면, 한남대교에서 양재역 방면 등 강남역일대 네거리 전 도로의 교통이 막혔고, 강남대로 등 주변 간선도로도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등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강남 탄천주차장은 물이 차올라 이날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던기능시험을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앞 대치 4거리에서도 호우로 도로 곳곳에 물이 불어 경찰 이긴급 출동, 차량우회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림픽대로 공항∼잠실 방면, 북부간선도로 구리 방면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도 평소 출근길보다 지.정체가 심해 시민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북가좌동∼성산동 양방향 상암지하차도, 사평로 반포 IC 및 양방향, 영동 1교 및 태봉로 양방향 도로에 대해 교통을 통제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지하철2호선 신설동역 1층 대합실에 2㎝ 가량빗물이 들어차 직원들이 양수기 3대를 이용해 1시간동안 물을 퍼냈으나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jongwoo@yna.co.kr 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장영은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