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부리그에 진출한 이을용(27) 선수가 지난달 낳은 아들의 제대혈(탯줄혈액)을 보관,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제대혈 연구 전문기업인 메디포스트㈜(공동대표 진창현.양윤선 www.medi-post.co.kr)에 따르면 이 선수의 아들 태석군은 지난달 28일 세상에 나오자 마자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제대혈이 채취돼 보관에 들어갔다. 이 선수가 이처럼 아들의 제대혈 보관서비스를 신청한 것은 지난달 백혈병을 앓고 있던 이승호(9)군과의 만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당시 이군의 부모가 백혈병 치료를 위해 낳은 둘째에게서 제대혈을 채취, 첫 아들의 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을 이 선수가 알고 난 후 아들의 제대혈 보관을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윤선 대표는 "제대혈은 본인이나 직계 가족이 혈액관련 난치병이나 암 등에 걸렸을 때, 골수이식의 대체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이 선수가 백혈병 환자와 직접 만난 뒤 제대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