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다음달에 월드컵경기장 시설의 일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전시는 입찰에 앞서 이미 민간 위탁계약을 한 서울시와 곧 민간위탁을 위한 입찰을 추진할 광주시 등의 사례를 조사한 뒤 다음달 중에 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한 일괄 입찰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 일괄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는 거의 없고 각 시설별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의 문의가 많음에 따라 일괄 입찰이 성사되지 않으면 각 시설을 ▲스포츠 ▲문화 ▲편익시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연말까지 재입찰 할 방침이다. 각 시설별 현황은 ▲스포츠시설: 골프연습장,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 어린이 체육관 ▲문화시설: 게임센터, 유스호스텔 ▲편익시설: 대형 할인매장, 식당, 기념품전시장, 스포츠매장, 사무실 등이다. 시는 이에 앞서 본경기장 시설은 지역 프로축구팀인 대전시티즌에 무료 임대키로 했으며 경기장 전체 관리는 연말까지 관련조례를 만들어 시 시설관리공단에 넘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전체 시설을 모두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업체는 없으나 많은 업체에서 대형 할인매장과 스포츠 시설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 분할 민간위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