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의대생 최모(25)씨가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틀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이어갔다.서울경찰청은 11일 오후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약 1시간30분 동안 최씨를 면담했다.전날 첫 면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최씨를 상대로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고 그가 그간 조사 과정에서 내놓은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했다. 다만 경찰은 아직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 등은 진술 분석 등을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며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그가 범행 두 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경찰은 최씨 및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 아닌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었다.토트넘 구단은 공식 서포터스 클럽 선정 2024시즌 올해의 선수로 판더펜이 선정됐다고 1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수상자는 전 세계 540개 토트넘 공식 서포터스 클럽의 투표로 가려졌다.네덜란드 출신의 센터백 판더펜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에 힘을 보탠 그는 시즌 중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약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했다.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두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2022시즌까지 3년 연속 공식 서포터스 클럽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17골 9도움을 올리고 있지만 2년 만의 수상은 불발됐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서울시가 동료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무단결근한 공무원 A씨를 해고했다.11일 서울시보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근무성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뒤 직위해제됐던 A씨를 직권면직했다. 직권면직이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것으로 사실상 해고다. 시가 근무 평가에 따라 직권면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는 지난 2일 공무원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직권면직 여부를 심의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근무평정에서 최하위 근무 성적인 '가' 평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병가 결재를 받지 않은 채 무단결근했다. 또 노조를 설립한 뒤 직원들에게 가입을 종용하고, 거부하는 직원에게 폭언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A씨를 비롯한 공무원 4명에 대한 가 평정을 의결했다.A씨는 12월 진행된 가 평정 대상자 1차 교육(2주)에 불참해 직위해제 됐으며, 나머지 3명은 교육을 받아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A씨는 2차 교육(3개월)에도 계속 불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전화나 문자, 우편 등 시에서 보내는 연락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어 시는 관보 게재를 통해 A씨에 대한 처분을 알렸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