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국민은행 한 지점에서 여직원을 폭행하고 수표 5천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사건발생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경찰서는 1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72의 1 S PC방에서 수배중인 강도사건 용의자 박모(38.무직.안산시 고잔동)씨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날 박씨로 부터 은행에서 훔친 수표 10만원권 60장 중 19장과 100만원권 수표 46장 등 수표 4천79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박씨는 검거 당시 PC방에서 인터넷 경마에 열중하고 있었으며, 시민 김모씨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박형선(44)씨 등 서대문경찰서 신촌파출소 직원 6명에게 별다른 저항없이 검거됐다. 박씨는 "4천여만원의 경마 빚에 시달리다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이 사건 이외에 수 차례에 걸쳐 강.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안산경찰서로 압송되는대로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9분께 안산시 본오동 국민은행 지점에 들어가 여직원을 폭행하고 수표 5천2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안산=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