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대 황모 교수는 25일 "이수동씨와 김영재씨는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며 "나는 이수동 전 이사에게 김씨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차정일 특검팀에 출석한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내가 이용호씨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알려진 것은 음모"라고 말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의 일문일답. -- 이수동씨와 김영재씨가 서로 알고 지냈다는데. ▲재단에 근무할 당시 수차례 그런 얘길 들었다.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기억을되살려서 작성한 메모를 오늘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 도승희씨는 아는 사람인가. ▲21일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사진을 보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중에 도씨가 일주일에도 여러번 재단을 들락거렸던 것을 알고 지나치면서 얼굴을 봤거나 인사를 나눴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수동씨와 도씨의 관계는 알고있었나. ▲신문에 보도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 이수동씨와 이용호씨가 만난 자리에 합석했나. ▲그런 적 없다. 이수동씨와 김씨가 만난 자리에도 동석한 적이 없다. -- 이수동씨로부터 `김씨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연결시켜줬다는 도씨의진술에 "그럴듯하다"고 말했다는데 시인한 것인가. ▲정황상 그렇다는 얘기다. 나는 분명히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