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태(黃善泰.53) 신임 대전지검 검사장은 8일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양대선거와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있어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거사범의 엄중단속과 국제 체육행사의 차질이 없도록 검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검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지검 청사에서 있은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공평하고 친절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사소한 실수, 부적절한 처신으로 업무의 공정성이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검사장은 특히 "검찰이 이른바 각종 게이트 및 특검의 수사 등 일련의 상황으로 사기의 위축과 위기감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 본연의 역할 수행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전지법 청사에서 있은 취임식에서 최병학(崔秉鶴.60) 대전지법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직도 대전법원이 당사자를 대하는 태도가 고압적이며 불친절하다는 평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원 업무의 특성상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원인에 대한 불친절이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친절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민원인 대부분이 경제력도 없고 법률적인 소양도 부족하기 때문에 법원이 자기들의 어려운 사정을 경청하고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과중한 업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의 요구를 모두 들어 주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애정을 갖고 이들을 대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