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웅담주사''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은평경찰서는 16일 문제의 주사약을 제조, 환자들에게 투약한 민간요법업자 강모(8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강씨는 경찰에서 "웅담가루를 증류수에 희석시킨 주사약이 결핵 환자들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확인했다"며 "은평구 결핵환자촌에 결핵환자들을 돌봐주는 교회가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직접 제조한 웅담 주사약을 소개해주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주사를 놔주고 바로 돈을 받지는 않았지만 만약 결핵환자들이 차도를 보일 경우 50만원의 사례비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씨가 직접 제조한 주사약을 맞은 환자중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0명도 복통, 고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17일 오전중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