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을 할 때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파고드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일 국방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육군3군사령부 화학중대소속 홍재석 원사(50)는 부대 안에서 '발명왕'이나 '에디슨'으로 통한다. 홍 원사가 1973년 입대 후 지금까지 28년간 낸 창안은 9백21건에 이른다. 월 평균 2.7건이다. 그의 아이디어로 절감된 국방예산이 2백83억원으로 추산되지만 군 전투력 증강 등 무형의 자산까지 고려하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홍 원사는 지난 93년 구형방독면 정화통 재활용 아이디어로 국무총리상을 타는 등 그동안 창안으로 대통령·국방장관·특허청장 표창 등을 1백23차례나 받았다. 발명특허 26건,실용신안 1백1건,의장특허 63건을 갖고 있다. 국제 발명품 전시회에 국가대표로 참가,미국(88년) 독일(92년) 스위스(94년)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군 부대를 돌면서 발명에 관한 강연을 6백여차례나 했다. 지난 91년부터는 주말과 일과후 시간을 이용해 기업 학교 등에 2천8백76차례나 출강,창안 및 발명기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홍 원사는 "연구를 계속해 그동안 창안한 것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 충북 진천 출신으로 장호원고를 졸업한 홍 원사는 군에 입대하면서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첫 배치된 부대에서 장병들이 겨울철에 추위에 떨면서 찬물을 쓰는 것을 보고 온수를 만드는 방법을 궁리해 냈다고 한다. 현재는 경기지역의 51개 초·중등학교의 명예교사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