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훈련을 받던 군인 1명이 총기(K-2 소총)를 휴대한 채 부대를 탈영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충남 연기군 서면 제62보병사단 포병연대 소속 안 모(22.사격지휘병)일병이 야간 훈련도중 K-2 소총 1정을 가지고 부대탈영했다. 탈영 당시 안 일병은 주둔지에서 대대 주특기 종합 팀훈련 중이었으며 실탄없이 전투복 차림으로 소총만을 휴대한 채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대 훈련중 철모와 방독면 등을 부대 울타리(2m)인근 진지 안에 버린 뒤 울타리를 넘어 도주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소속 대대의 총기탄약 재물조사결과 군탈자의 총기 외에는 탄약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또 사격지휘병과 테니스 관리병을 겸하고 있는 안 일병이 평소 '군생활이 짜증난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등의 말을 자주해왔다는 주위 병사들의 말에 따라 과도한 업무 부담 등으로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군 부대는 주요 역, 터미널, 길목 등에서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하고 안 일병의 연고지(경기도 용인)에 군 수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1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사단 등 영내외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 일병은 178㎝에 63㎏의 희고 마른 체형으로 인상착의가 비슷하거나 수상한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인근 군부대나 경찰로 신고하면 된다. (연기=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