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KBS가 주최하고 인터넷 채용업체인 인크루트가 주관한 제8차 'TV취업센터 채용박람회'가 17일 한국경제신문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는 IT(정보기술)관련 벤처를 중심으로 16개 업체가 참여,총 1백25명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을 치렀다.


인터넷을 통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1백8명과 3백여명의 현장채용 응시자들은 시종 진지한 자세로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면접 도중 영어번역 능력을 평가하는 회사도 있어 이 업체에 지원한 구직자들은 즉석 시험을 치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호동(24)씨는 미리 준비해온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등 면접서류를 살펴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김씨는 "IT업체에서 근무하기 위해 그동안 3∼4차례 시험을 봤지만 대졸신입이라는 이유로 떨어졌었다"며 "사설학원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고 실무경험도 쌓은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2월 졸업예정인 대학생들도 이번 박람회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을 통해 박람회 개최사실을 알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최남영(24)씨는 "웹디자인 관련 민간자격증을 따고 미국에서 2년 동안 어학연수도 하는 등 '몸값'을 올리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졸업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지만 분위기를 익히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