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일대의 폐 양식장이 환경친화적인 농토로 탈바꿈하게 된다. 농업기반공사 충남지사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와 고남면 장곡리 일대(중장지구)의 폐 대하양식장 토지 156㏊를 매입, 친환경적인 우량 농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178억여원을 들여 오는 2002년까지 농업용수 공급용 저류지(저수량 62만t)와 담수호, 양수장을 설치하고 농경지 131㏊(용배수로.도로 포함)를 현대적 기반시설을 갖춘 농지로 개발키로 했다. 특히 배수로를 콘크리트로 만들지 않고 암석 등 자연 재료를 사용, 주위 경관을해치지 않으면서 생태계 보존도 가능한 공법을 도입했으며 취토장 터의 안면 소나무도 원형 그대로 보존키로 했다. 이 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유휴토지개발사업"이라며 "지난99년 10월부터 이미 용지 매입과 담수호.저류지 고르기 작업 등이 시작돼 최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반공사는 중장지구 개발에 이어 태안군 이원면의 황촌지구(개발면적170㏊)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충남도, 농림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