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4세 남자아이가 한양대 수시모집 세계화 전형에 합격했다. 지난해 2월에야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를 졸업한 올해 14세의 담요한군. 담군은 중고등학교 과정을 지난 한해 동안 검정고시를 통해 모두 통과하고 토익960점으로 지원, 심층면접에서 고득점을 받아 영어영문학부에 합격했다. 어머니인 이문옥(42)씨는 "아버지가 영문학 교수여서 그 영향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집에서 대화도 영어로 하기를 선호하고 책도 주로 영어원서로만 읽을 정도로 영어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요한군은 6년 과정을 1년으로 줄이자는 부모님들의 계획에 찬성,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년을 검정고시에 전념해 대학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키가 벌써 1m75㎝나 돼 겉모습은 벌써 대학생인 담군은 좋아하는 스포츠도 야구나 농구가 아닌 전통궁도로 5m거리에서 4발을 중앙에 명중시키는 소년궁사. 장래 희망도 또래 친구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구체적이다. "영어와 역사에 모두 관심이 많아요, 역사분야의 원서를 제대로 번역하는 법을 대학에서 배워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