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민방위 교육 영상에 활용됐다. 행정안전부는 뒤늦게 이를 파악하고 삭제했다.1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 자료는 3곳의 업체가 제작했다. 업체 중 1곳이 만든 자료에는 미국 한 방송의 영상을 활용해 지진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상 속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됐다.이 영상 속 지도는 올해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다. 당시 일본 기상청 자료에는 독도가 자국 영토인 것처럼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포함해 문제가 됐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행안부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연합뉴스에 "사전 검토에도 불구하고 교육 영상에 부적절한 자료가 활용돼 이를 즉시 삭제했으며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는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자료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청은 홍천군에 거주하는 86세 남성 A씨가 SFTS로 인해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입원 후 치료를 받던 중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이날 사망했다.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4일 전 집 앞의 텃밭에서 임산물을 채취하고 농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부터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55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8.7% 수준이다. SFTS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 매개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질병청은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소매가 긴 옷을 갖춰 입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소화기계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근 전 대위를 따라 우크라이나에 불법 입국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정영하)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은 A 씨(39)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3월 전직 군인 이근 씨와 함께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입국해 14일간 체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A씨는 해군특수전전단(UDT) 등에서 이 대위와 함께 군 생활을 했다. 이후 A씨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하기 위해 불법 입국했다. 당시 외교부는 치안 상황 불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여권 사용 제한 대상 국가로 지정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실제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군 생활을 같이한 이근 씨의 제안에 따라 소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여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