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실업자 직업훈련기관이 부적격한 훈련교사를 임용하고 출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돼 당국에 적발됐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 5월15일부터 6월말까지 관내 실업자 직업훈련기관 58개소를 대상으로 훈련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실훈련기관 29개소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항은 출결관리소홀이 29%로 가장 많았고 훈련운영부실 26.8%, 재해보험지연 가입 23.2%, 훈련교사 부적격 8.9% 등이었다.

부실훈련기관으로 적발된 훈련기관 가운데 각급 학원이 25개소(86.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학과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기관도 4개소가 적발됐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적발된 훈련기관 가운데 동일사항을 반복해서 위반한 6개 훈련기관 가운데 4개소는 3개월 훈련위탁배제, 2개소는 1년 위탁배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사안이 경미하거나 최초 위반사항이 확인된 23개 훈련기관에 대해서는 훈련비 10% 감액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앞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훈련기관별로 훈련생의 출결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제보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확인을 통한 철저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