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제조업체인 금호산업(대표 신형인)은 직원들의 기술자격 취득열기에 힘입어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업체다.

먼저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함께 공해를 크게 줄이는데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 90년대 중반만해도 광주공장인근은 공해로 얼룩졌다.

분진과 악취 등으로 사흘이 멀다하고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였고 때론 제품출하가 주민들에게 봉쇄당하기까지 했다.

회사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후 집진기 등 환경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완벽에 가까운 공해방지시설을 갖췄다.

환경안전관리자격증 등 환경시설을 제대로 다루는 직원들이 크게 늘어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금호산업이 직원들의 기술자격 취득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98년.

인력개발의 큰 줄기를 "소수정예화"로 설정했던 금호산업이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해 "전사원 정예화"로 방향을 틀었다.

금호는 직원들의 각종 자격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위탁교육과 연수 등 기술교육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썼다.

지난해만해도 교육과 연수로 11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지난해엔 지게차 운전자격증 취득을 위해 경기도 안산의 대우중공업 교육센터에 2백50명, 유.공압과 PLC(프로그램가능 로직컨트롤러)분야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광주기능대학교에 5백50명의 직원을 각각 파견, 교육시켰다.

또 8월부터는 추가로 5백30명을 연수시킬 계획이다.

광주와 곡성공장 직원 4천9백명중 50%가 넘는 2천5백명이 각종 기술자격증들을 보유하게 됐다.

자격증 취득자에게 인사고가 가산점을 부여하는 장려책도 쓰고 있다.

이로 인해 금호는 타이어업계 최초로 환경마크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6월5일 세계환경의 날행사에서 대통령표창 등 그동안 10여회가 넘는 수상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