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총파업을 앞두고 전국운송하역노조가 단체행동에 들어가 부산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이 한때 마비됐다.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서울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24일 오전 6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 구서톨게이트에서 승용차 1백여대를 동원해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까지 구서톨게이트 진입로 주변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부산~양산구간도 미리 고속도로에 진입한 노조원 차량들의 저속운행으로 심한 체증을 빚어 양산 언양 울산지역 공단근무자들의 단체 지각사태가 발생했다.

하역노조는 이날 차량 상경시위가 저지됨에 따라 25일 오후2시 부산시청에서 화물연맹과 금속연맹 소속 2천여명의 조합원과 공동으로 총파업선언식을 갖기로 했다.

이처럼 부산의 항만분규 사태가 악화되면서 부산항의 물류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18일부터 시작된 파업이후 부산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에서 55척의 배가 다른 곳으로 회항, 5만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지 못했다.

피해액 만도 6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수출입 차질에 따른 국내외 선사들의 클레임도 우려된다.

한편 노동부와 해양부는 매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으나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