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4년 기상청 설립이래 사상 처음으로 4급 여성 예보관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1일 4급 승진과 동시에 공보관실에서 예보국으로 전보된
조주영(40)씨.

현재 부산과 강릉 등 지방 기상청에 5급 여성 예보관 2명이 있지만 기상청
본청 4급 예보관으로 여성이 발탁되기는 조씨가 처음이다.

조씨는 예보관으로 발령나기 전에는 기상청의 첫 여성 공보관으로 맹활약
했다.

탁월한 대국민 홍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제1회 "올해의 기상인"
상을 수상했을 정도.

조 예보관은 "공보관으로 근무하면서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보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신참 예보관으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한 조 예보관은 현재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집중호우를 연구중인 학구파이기도 하다.

지난 84년 6급 주사로 기상청에 들어온 뒤 88년 서울올림픽 기상지원사업단
과 기상연구소를 거쳐 수치예보과에서 집중호우 기상예보 업무를 맡아왔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