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비리사건 5차공판이 8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현철씨 측근 박태중 (주)심우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뒤 결심과 함께 검찰구형이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검찰과 변호인측의 추가 증거제출 및 증인신청으로
구형이 다음 공판으로 연기됐다.

박씨는 이날 "92년 대선직후 현철씨 비자금 50억원을 관리하면서
이자조로 4천만~4천5백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했고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93년 10월 이성호 전대호건설 사장에게 비자금 관리를 넘기면서 활동비
지급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해 현철씨에게 전달한 돈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이 전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사장측의 증권계좌를 관리했던 김성진 대신투자자문
사장 (당시 대신증권 상무) 등 6명의 진술조서를 추가증거로 제출했고
변호인측이 이중 김사장의 진술조서에 대해 부동의함에 따라 결국 양측의
신청으로 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음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마무리된뒤 추가 증거.증인신청이 없을 경우 결심과 함께 검찰구형 절차를
진행된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