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루슨트 테크놀로지 기업통신시스템(BCS)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존 위즈(41) 루슨트 테크놀로지 BCS 부문 해외담당 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루슨트가 최근 한국을 기업용 인터넷 장비의 유망시장으로
선정, 오는 9월께 미국 및 일본과 함께 동시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삼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루슨트는 국내 통신사업자에게 유.무선 통신 시스템 공급에 주력해온데
이어 최근 기업통신시스템을 선보이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통신 장비와 솔루션 공급에 본격 나섰다.

위즈 사장은 "인터넷폰은 향후 3년반 안에 미국 전화시장의 16%를 잠식할
것"으로 전망하며 "루슨트의 기업용 인터넷폰 장비는 그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인터넷폰의 첫 시험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통신의 인터넷폰
개발 시험장비 입찰에서 LG정보통신이 응찰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인터넷폰
솔루션이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루슨트는 기업용 통신서버인 "디피니티"를 비롯해 콜센터솔루션과
무선시스템 및 멀티미디어 음성시스템등의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발판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기업의 통신 요구를 만족시킬 수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슨트는 AT&T 시절부터 1백27년동안 통신장비를 공급해온 업체로 95년
AT&T에서 분리된 후 전세계 90여개국에 12만5천명의 직원을 두고
21조4천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회사.

특히 BSC 사업부는 전세계 90개국 1백40만개의 고객사에 PBX(사설교환기)
등 기업통신 솔루션을 공급, 루슨트 전체 매출액의 25%를 차지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즈 사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데이터 프로덕트사를 거쳐 지난89년
AT&T에 합류한 후 중소기업시스템(GBS) 부문 마케팅 부사장과 PBX부문
부사장등을 역임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