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북한 전력생산량은 수력 43억7천만kWh, 화력 7억5천만kWh 등
총 51억2천만kWh로 96년도 상반기 발전량 1백6억5천만kWh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통일원이 14일 밝혔다.

통일원은 이날 발간한 "주간북한동향" 제3백38호에서 "작년도 북한
발전소의 평균 설비이용률은 수력 32.2%, 화력 34.1%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발전시설용량을 기준으로 전력생산량을
산출하면 올 상반기에는 전력생산량이 51억2천만kWh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원은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북한전력사정은 최악의 상태이며 공장
기업소의 가동률 저하현상, 수송애로 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주동일 북한 전력공업부 부부장은 지난 4일 조총련기관지인
조선신보와의 회견에서 "현재 전력생산 능력은 수력 3백20만kW, 화력
3백10만kW이나 화력의 경우 가동되는 것은 50만kW뿐"이라고 밝혔다.

통일원 당국자는 "석탄생산 부진, 낮은 설비 이용률, 탄부들의 작업의욕
저하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의 전력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