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에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우체국이 친절하고 편안한 은행창구와 지역정보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할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신윤식 정보환경연구원장
(61)은 2년간의 임기동안 침체를 겪고있는 우정사업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우정사업운영위원회는 우정사업 합리화 기본계획을 비롯 우정사업 전반에
관한 제도와 업무 개선, 관련법 제정과 개정 등 주요사항의 심의 의결기능을
담당할기구.

지난 1월1일 발효된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 정보통신부에
의해 발족됐다.

이 위원회는 안건의 심의 의결기능 외에도 조사연구기능을 갖고 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문기관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신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우정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추세를 따르기 위해 현 상태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한 효율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변호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해당전문
분야를 전담, 가장 효율적인 우정사업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정사업에 대한 집행기능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부가 실제로 경영
개선에 적용할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한 우정사업의 활성화는 종사자들의 마음가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복지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년간의 임기가 끝난후 우정사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게 개인적인 소망"이라며 모든 우정인으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신위원장은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체신부 차관을 지냈으며 이후 3년간
데이콤 사장으로 재직했다.

지금은 정보환경연구원을 맡고 있으며 하버드대 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