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선발은 창의력 여부에 초점을 둘 방침입니다.

실기시험도 석고데생을 없애고 개성파악에 주력할 것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미술원장으로 내정된 오경환씨 (56.동국대 교수.
서양화)는 "창작위주 실기교육으로 일반대학과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펴가겠다"고 밝혔다.

오씨는 "입시위주의 미술교육으로 학생들의 생각과 작품이 너무
경직돼 있다"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열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미대입시와 달리 작가로서의 조형능력을 중시하므로
학생부기록은 참조하되 수능성적은 반영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일단 선발된 학생들은 1인 1스튜디오 체제에서 예술성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그는 교수 또한 ""가르치는 능력"보다 작가로서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선발하겠다"며 "세계적인 미술가를 객원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미술원은 조형예술 (40명) 디자인 (20) 공간연출
(10) 미술이론 (10) 등 4개학과로 이뤄지며 10월말 입시 요강이
확정되는대로 12월까지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