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항의 수질이 선박이 정박할수 없는 정도까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해양수산부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전국 26개
무역항내 수질의 화학적 산소요구량 (COD)을 조사한 결과 3급 해역인
마산항의 COD가 해양부 수질기준인 4.0mg/l 이하를 훨씬 초과한
5.0mg/l로 나타났다.

마산항의 COD는 지난 94년 5.6mg/l로 조사됐으나 지난해엔 3.8mg/l로
떨어져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해양부는 "해양오염측정운영지침"에서 항만수질이 3급미만일 경우
선박의 부식을 앞당겨 선박의 정박이나 공업용 냉각수등으로도 이용될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2급 해역인 거제도 옥포항의 COD도 2.4mg/l를 기록, 기준치인
2.0mg/l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이 2급을 밑돌면 해수욕이 불가능한 상태로 분류된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