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견실한 금융그룹을 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방침이 정해지면
그에따라 신한은행을 금융전업기업군으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은 "미국이나 일본등도 금융에만 전념하는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이 많다"며 "한국정부도 견실한 금융전업기업군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가장 큰 신용조합인 관서흥은의 회장이기도 한 이회장을 13일
오사카(대판)에서 만나봤다.

-국내에서 금융정업군육성논의가 활발한데 신한은행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정부가 명확한 방침과 절차를 정하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얼마전 이곳
에서 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장등 국내 금융전문가와 일본의 금융전문교수
들과도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내은행중 비교적 늦게 출발했는데도 신한은행의 성장이 빠른편인데.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것 밖에 없습니다. 일본에 있는 교포주주들은
은행경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보답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관서흥은의 보통은행(우리나라의 지방은행성격)전환은 언제 이뤄질 것
같습니까.

"아직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은행전환을 추지해왔고
이제 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내은행과 외국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있는데 경쟁력을 키울수있는
방안은.

"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보수적이지만 거기에서 벗어나
이노베이션을 계속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관서흥은은 39년전인 지난 55년 설립된 대판흥은이 화가산(와카야마)흥은
등 4개흥은과 합병해 출범한 대형 신용조합이다. 이회장이 밝힌 대조보통
은행전환계획이 이뤄진다면 흥은의 은행전환은 일본에서 통틀어 처음이며
재일교포은행이 첫 탄생되는 셈이다"

이회장은 "관서흥은이 은행으로 전환되면 영업범위가 넓어지고 값싼
자금을 조달할수 있게 돼 교포들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대판=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