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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정영동 기자
    정영동 기자 경제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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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국가간 필요한 것 교환하면 서로 이득이죠

    대형마트에 가 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들어온 상품이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죠.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른 나라와 필요한 것을 ‘교환’한다는 국제무역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역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스미스와 리카도가 주장한 것은?이를 처음 설명한 사람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애덤 스미스입니다. 그는 절대적으로 생산비가 낮은 재화를 만들어 교환하면 이익이 된다는 ‘절대우위론’을 주장했지요.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론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습니다. 두 나라를 가정할 때, 한 나라가 모든 제품을 싸게 생산할 수 있다면 교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죠.그래서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품 생산에 절대 열위에 있더라도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화를 생산해 교환하면 두 국가 모두 이익을 본다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했습니다. 비교우위론에는 △노동이 유일한 생산요소 △모든 노동의 질은 동일 △국가 간 생산요소의 이동 불가 △재화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은 재화의 생산량과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가정이 있습니다.헤크셰르-올린 정리와 관련한 이론들하지만 비교우위론은 제품 생산에 대한 노동생산성 차이로 상대가격(기회비용) 차이가 발생하지만, 왜 국가별로 노동생산성 차이가 나는지의 근본적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지요. 노동만이 유일한 생산요소라고 가정한 것도 현실과 맞지 않았죠.스웨덴의 경제학자 헤크셰르와 올린은 ‘헤

    2024.04.22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기술의 발전은 생활 편의성 향상으로 이어져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인터넷 연결 없이 각종 전자기기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되어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기 때문에 AI 기능의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가방을 보고 이를 클릭하면 관련한 제품 정보를 안내(사진)하거나 영어와 한글로 동시통역을 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인수 대상 기업의 임원이 인수로 인해 임기 전에 사임할 경우를 대비해 거액의 퇴직금, 스톡옵션, 일정 기간의 보수와 보너스 등을 받을 권리를 사전에 고용계약에 기재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업의 인수 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표적 전략 중 하나다.○텐 배거(Ten Bagger)=10루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야구 경기에서 쓰이는 용어가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준 주식 종목을 의미한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간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면서 누적수익률 2703%를 기록한 피터 린치가 이 용어를 사용했다.○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을 평가해 선제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보통 정책금리 또는 기준금리의 향방 등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인 제롬 파월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 등을 통한 발언으로 앞으로

    2024.04.1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인플레이션 비용' 어려워

    테샛관리위원회는 3월 16일에 시행한 테샛 86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통화정책 문항 까다로워86회 시험은 2월 시험보다 영역별 평균 점수가 낮아 전반적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보기 ②번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더라도 명목이자율과 명목임금은 상승한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유인 구조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경제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세율이 명목소득에 따라 정해져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에 의한 명목임금 상승은 자원배분을 왜곡한다.(①번)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화폐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③번) 장기적으로 화폐시장은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를 가리켜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한다고 한다.(④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이나 산업에 따라 가격 조정 속도와 빈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대가격의 변동이 발생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⑤번)경제 시사는 예멘 후티 반군이 공습에 나서 물류 대란이 벌어진 ‘홍해’, 기업이 자금조달을 할 때 금융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과 금융기관을 통해 일반으로부터 흡수된 예금을 빌려 오는 ‘간접금융’을 구분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

    2024.04.08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日 가격 · 中 기술에도 쫓기는 산업경쟁력

    200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면서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지적하는 표현은 있었습니다.‘가성비’ 한국의 위기 극복과 발전1970년대 후반 중국은 개혁·개방을 선언하면서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해갔습니다. 한국이 전쟁 이후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인 것처럼 말이지요. 이때만 해도 한국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고도화하며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아 국가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호황은 지속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1997년 10월 해외의 한 컨설팅 업체가 한국은 가격경쟁력에서는 중국에 쫓기고, 기술경쟁력은 일본에 밀리는 ‘넛크래커’ 형국이라고 표현했지요. 여기서 넛크래커란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입니다.정부 관계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을 외면했지만, 두 달 후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대 정보기술(IT) 혁명을 잘 이용해 반도체와 같은 IT 산업으로 경제를 고도화하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중국을 따돌리면서 ‘역(逆)넛크래커’를 보여주었지요.중국의 역전과 새 경쟁자의 등장2010년대가 되면서 일본은 일명 ‘아베노믹스’라는 무제한 양적완화와 엔화 약세 정책으로 수출경쟁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중국도 ‘제조 2025’라 불리는 질적 성장 정책

    2024.04.01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국가든 기업이든 영원한 아군·적군 없다

    전국시대 중국의 전국칠웅(진·조·위·한·제·연·초) 중 서쪽의 진(秦)나라는 상앙의 개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군사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나머지 나라는 이를 두려워했습니다. 이때 소진이라는 인물이 여섯 나라가 힘을 합쳐 진나라에 맞서야 한다는 합종책(合從策)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장의라는 인물은 진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맺으며 이들의 힘을 분열시키는 연횡책(連橫策)을 시행했지요. 이를 ‘합종연횡’이라 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세력이 뭉치고 흩어지는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러시아의 팽창 의욕과 유럽의 세력 확대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침공 이유 중 하나였죠. NATO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 1949년에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이 그 시작입니다. 이 조약의 핵심은 ‘집단방위’입니다.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당하면 다른 회원국 모두가 공격받은 회원국을 도와주는 것으로, 강대국 소련에 맞서기 위한 유럽의 합종책이었죠. 소련은 붕괴했지만, NATO는 유지되어 회원국을 늘리고 있습니다.러시아는 자신의 서쪽 국경에서 확대되고 있는 NATO를 두고 볼 수 없었겠지요. 그래서 국경을 맞대고 있고, NATO에 가입하려던 우크라이나를 본보기로 공격했습니다. 이 같은 위협을 통해 러시아는 소련에서 탈퇴한 나라들이 자신의 영향력 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세력 확장을 의도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최근 중립국이던 스웨덴(사진)이 NATO의 32번째 회

    2024.03.2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중고 거래에 숨어 있는 다양한 경제 원리

    “당근~ 당근~” 휴대폰에서 익숙한 알림이 울립니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관심만 표기해두었던 상품의 가격 인하 알림이지요. 그래서 상품 판매자에게 구매의사 문자를 보냅니다. 당근마켓으로 잘 알려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과정이지요. 여기에는 다양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네고 가능할까요?고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 소비자의 당연한 심리입니다. 그래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거래도 활발해졌지요.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상품들이 당근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소비 욕구를 자극합니다. 판매자는 사진과 함께 상품에 대한 설명,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거래할지 등을 적어두죠. 중고품이지만 구매자가 생각한 수준보다 상태와 가격이 괜찮으면 거래하고 싶고, 판매자가 가격을 조금 더 깎아주면 거리가 꽤 멀더라도 거래할 의향이 확실해집니다. 그래서 판매자에게 채팅을 걸어 “네고(일종의 가격 조정) 가능할까요?”라고 물어봅니다.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상태나 사용 정도 등 다양한 요인을 따져보고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구매자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반면, 제안을 거절하면 구매자는 생각을 다시 해보겠지요. 그래도 사고 싶다면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 그대로 거래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당근에서는 시장의 가격 결정 체계가 작동합니다. 수요자(구매자)의 최대 지불용의가격과 공급자(판매자)의 최소 판매가격 사이에서 균형가격이 결정됩니다. 서로 필요에 따라 거래하니 양측의 후생도 증가하지요.빛 좋은 개살구 주의보하지만

    2024.03.18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미국 M7 시가총액 규모 중국보다 커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7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뜻한다. 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사진)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전 세계 국가로는 두 번째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도이체방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7개 기업의 전체 시총은 13조1000억 달러로, G20 국가 중 시장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중국(11조5000억 달러)보다 많았다. 이들보다 시장 규모가 큰 국가는 미국뿐이었다. M7의 성장은 미국 전체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비트코인(Bitcoin)=2009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는 양적완화를 시작한 시점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에서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코픽스(Cost of Funds Index, COFIX)=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시중 8개 주요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8개 수신 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하여 일정 비율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 경우다.○넛크래커(Nut-Cracker)=한 나라가

    2024.03.11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은 경제·금융 지식을 쌓기 위한 첫걸음"

    “고등학교 진학 이후 경제를 꾸준히 공부하며 관심을 높여왔습니다. 그러다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시험을 찾게 되면서 미시·거시 이론을 상세히 공부할 수 있는 테샛 시험을 알았죠. 무엇보다 테샛은 기업 채용과 인사, 대학 입학, 학점은행제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인 만큼 좋은 등급을 취득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도전했습니다.”테샛 85회 시험에서 고교생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조서현 학생(부산진여자상업고 2학년·사진)은 테샛에 응시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유시간 날 때마다 경제 관련 자료 찾아봐조서현 학생은 인터넷 강의와 기출문제집을 활용한 독학으로 테샛 시험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미시와 거시의 경제이론을 공부한 후 여러 회차의 기출문제를 풀어본 것이 테샛 문제 유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공부의 핵심 비결은 여유시간 활용이었습니다. 생소한 용어가 많았기에 식사 및 외출 준비, 등교 시간 등 틈날 때마다 유튜브 등에서 각종 자료를 찾아가며 경제 용어를 익혔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생글생글>과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도 조서현 학생이 알려준 테샛 공부 비법 중 하나다. “신문을 읽으며 경제 원리를 깨닫고, 고교생 신문 <생글생글>의 경제·금융 상식 퀴즈 등을 풀며 시사 상식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조서현 학생은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경제 이론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음식을 먹을수록 배가 불러올 때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한 커피 전문점의 가격이 오르자 다른 커피 전문점을 방문하는 제 모습

    2024.03.03 17:41
  • [테샛 공부합시다] 글로벌 최저한세율, 균형국민소득 추론 어려워

    테샛관리위원회는 올해 첫 시험인 2월 테샛 85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노동시장 문항 까다로워85회 시험은 경제이론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노동이 거래되는 생산요소 시장인 노동시장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20%대로 매우 낮았다. 보기 ③번 “생산성이 동일할 때, 노동시장이 경쟁적일수록 임금 차별은 감소한다”가 정답이다.노동시장에서 가계는 공급자, 기업은 수요자다(①번). 노동의 공급이 아니라 수요가 독점적일 때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은 하락한다(②번). 한계생산가치는 산출물 가격에 노동의 한계생산을 곱한 것으로 노동에 의해 생산된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노동의 한계생산가치도 상승한다(④번). 보상적 임금 격차는 오염된 지역이나 야간 근로와 같이 비금전적인 직업 속성의 차이를 보상해주기 위한 임금의 차이다(⑤번). 노동시장에서 차별은 동일한 생산성을 가진 노동자에게 인종이나 연령과 같은 개인적 특성에 따라 다른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노동시장이 경쟁적일수록 기업은 한계생산가치만큼 임금을 지급하므로 차별은 줄어든다. 경제 시사는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한 글로벌 최저한세율 ‘15%’, 내국인과 등록외국인을 더한 현지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른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인 ‘생활인구’를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 판단은 중앙은행의 국공채 매각,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A국의 균형국민소득과 물가수준의 변화를 알맞게 추론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중앙은행의

    2024.02.26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美 물가와 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보통 경기가 호황이면 기업의 투자와 고용, 가계의 소비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과 같은 고용 지표는 개선되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지요.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물가는 하락합니다. 이를 나타낸 것이 필립스 곡선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미국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IT 혁명에 따른 성장과 안정현재 미국은 경제성장이 지속하면서 물가도 안정적입니다. 이를 ‘골디락스(Goldilocks)’라고 부릅니다. 원래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나오는 주인공인 여자 소녀 이름이지요. 골디락스는 숲속에서 곰이 끓여놓고 나간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 중 적당한 온도의 수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합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온도가 적당한 수프를 고른 상황을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실제로 골디락스는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났습니다. 당시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는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업무를 컴퓨터를 통해 수행하면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죠. 이 과정에서 기존 제조업 생산에서 나타나던 ‘수확체감의 법칙’을 깨고 기술 발전으로 생산요소 투입을 늘릴수록 산출량이 더 늘어나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이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된 물건이 수출되자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죠.다시 찾아온 황금기?“1990년대 이후 최고의 상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2024.02.19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늘어난 빚,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 대비해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합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섰기 때문이죠. 가계와 정부도 늘어난 빚을 어떻게 갚고 재정을 꾸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빚이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이지머니(easy money)의 시대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를 매입하는 등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를 시행했습니다. 부동산과 금융시장 충격으로 초유의 경기침체에 대해 극약 처방을 한 것이지요. 바야흐로 ‘이지머니’의 시작이었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었음에도 중앙은행은 또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하여 긴축을 주저했습니다. 경제주체들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막대한 대출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했지요. 이렇게 대출을 해서 수익을 내는 과정을 ‘레버리지(leverage)’라고 합니다.예를 들어 100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 자기자본이익률은 10%입니다. 하지만 자기자본 50억 원에 타인자본 50억 원을 더해 10억 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이익률은 20%로 뛰지요. 이처럼 경제주체들은 각종 자산에 투자를 늘리거나 사업 규모를 키워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했습니다. 장밋빛 미래는 지속할 것 같았지요. 하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어둠이 드리워졌습니다.긴축 시대 맞아 부채 줄일 방법 찾아야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물가상승이 급격히 진행됐지요. 연준도 처

    2024.02.0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인공지능(AI)은 인류에게 축복일까 불행일까

    ○부머(Boomer)와 두머(Doomer)=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고도화하면서 AI에 대한 논쟁(사진)도 치열해지고 있다. AI를 잘 활용하면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 인류의 번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부머와 AI 기술 개발이 결국 인류를 종속시키고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두머의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두머는 AI가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 기술 규제 법안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말 챗GPT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이사회에 의해 해임되었다 복귀한 것도 AI 개발에 따른 부머와 두머 간 갈등 때문이기도 하다.○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기술을 의미한다.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을 분석·예측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흑사병(Plague)=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전염병으로,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인구의 50∼60%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비교해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칼럼에서 “인구 감소 문제에서 한국은 연구 대상”이라며, “한국의 인구가 흑사병과 같이 감소세가 극단적이다”라고 소개했다.○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누적된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면서 자산 가치 붕괴와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순간을 일컫는다.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대 금융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다가 호황이 끝나면 은행에 빚을 낸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지고, 결국 채무자는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 빚을 갚으

    2024.01.29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경제정책 따라 희비 엇갈린 일본과 중국

    지난 12일 일본 도쿄 증시는 3년 6개월 만에 시가총액에서 중국 상하이 증시를 제쳤다고 합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사진)도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세가 무섭습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자가 해당 나라의 미래 성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두 나라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 장기 불황과 극복일본은 1980년대까지 세계 곳곳에 일본 상품을 수출하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요. 물론 이에 반발하는 나라도 생겼습니다. 바로 미국이었죠. 당시 미국은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는 ‘쌍둥이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가절하를 이루어냈죠. 일본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자 금리인하로 경기침체에 대응했지요.일본의 가계와 기업은 낮은 대출 금리로 국내외 부동산 및 주식에 집중 투자하자 이들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우려한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출을 규제하고 금리를 올리자 일본 장기불황이 시작됐습니다. 경제주체는 불황이 오자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빚을 갚아야 했죠. 이에 따라 기업은 투자와 고용 감소, 가계는 소비 감소로 물가 수준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물가가 상승하고, 정부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 장려와 주식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등 기나긴 디플레이션 불황에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지요. 중국

    2024.01.22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금환본위제에서 달러기축통화로 변화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지요. 현재도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IMF에 요청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IMF가 설립될 당시 궁극적 목적은 달랐습니다.세계대전 이후 브레턴우즈체제 구축IMF는 1944년 미국에서 열린 44개국 연합회의(사진)에서 발족한 브레턴우즈체제의 결과로 탄생한 국제기구입니다. 브레턴우즈체제 이전, 세계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지요. 세계대전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도 있었습니다. 전쟁 이후 지도자들은 또다시 비극을 겪지 않으려면 자유무역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각국 사이의 환율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지요. 당시 막대한 금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 그래서 브레턴우즈체제는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하고, 각국은 달러화를 통해 환율이 결정되는 금환본위제도인 고정환율제가 중심이었습니다.이때 환율 및 국제결제 시스템의 안정을 주된 목적으로 한 IMF가 설립되었습니다. 브레턴우즈체제에서의 고정환율은 상하 1%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고, 국제수지불균형이 발생한 국가는 IMF와 협의 후 일정 수준 이상 환율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존재가 없듯이, 브레턴우즈체제도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로 인해 완벽하지 못했죠.두 번의 변화와 페트로 달러기축통화는 세계가 가장 신뢰하는 통화지요. 그래서 미국 달러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이 활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제 거래가 줄어들고 세계는 경기침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이

    2024.01.1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환율·금리·자본이동 목표 동시달성은 불가능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페소화 가치를 50% 이상 평가절하했습니다. 1달러당 800페소로 조정해 공식 환율과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 사이에 극심한 차이를 조정했습니다. 국가가 경제를 운용할 때 환율은 중요한 요소이지요. 환율은 안정될 수 없을까요?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없을까밀레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는 자국 통화 대신 미국 달러화를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달러라이제이션이었죠. 미국 달러화는 ‘기축통화’로 세계가 가장 신뢰하는 통화지요. 달러화를 아르헨티나 법정통화로 사용하면 페소화를 무차별적으로 발행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고,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가 없으니 경기변동에 따른 통화정책이 불가능해집니다.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포기하는 셈이지요. 그렇다면 독자적인 통화정책과 환율 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는 없을까요?세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자유로운 자본 이동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국은 거시경제를 운용할 때 △자유로운 자본 이동 △환율 안정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통해 보듯이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삼위일체 불가론’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 결국 하나는 포기해야이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교수가 주장한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A국이 세 가지를 모두 달성하려고 한다고 해봅시다. 환율 안정은 보통 1달러를 1000원에 고정하는 식의 고정환율제를 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앙은행이 국내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해

    2024.01.08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착한 의도 정부개입이 오히려 부작용 일으켜

    17세기 프랑스의 중상주의 정책을 이끈 재무장관 장 바티스트 콜베르는 상인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했습니다. “국가가 상인들의 사업을 더 잘 도와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는지요?” 그러자 상인들은 “레세페르(laissez faire)!”라고 한마디만 했다고 합니다. 미국도 시행했던 극단적인 정부개입레세페르는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부국강병을 위해 산업육성과 해외 식민지 개척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콜베르는 수출을 진흥하고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개입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에 반발한 상인도 많았겠지요. 콜베르와 상인들 사이의 대화는 정부가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민간의 경제활동에 개입하려 하면 오히려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정부와 민간 사이의 대립은 경제가 성장할수록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1970년대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기에도 정부가 경제에 개입해서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닉슨 행정부는 1971년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모든 가격과 임금을 3개월간 동결하는 극단적인 정책을 시행했지요.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가격을 억제하자 각 부문에서 공급자들은 생산을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급등하는 상황을 초래했지요. 게다가 1970년대 중동의 석유파동이 발생하면서 물가는 용수철처럼 튀었고, 이는 그대로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완벽한 해결사일까?보통 정부가 개입할 때, ‘시장실패’를 교정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합니다. 독과점, 외부효과, 공공재, 물가상승, 실업 등 시장에서 해

    2023.12.2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베어 스티프닝, 가격과 거래량 추론 등 까다로워

    테샛관리위원회는 올해 11월에 시행한 테샛 84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필립스곡선 문항 정답률 낮아84회 시험은 상황 판단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보기>에서 필립스곡선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보기>의 내용 모두 정답이다. ‘필립스곡선은 1958년 영국의 경제학자인 필립스가 실업률과 명목임금 상승률 간에 상충관계가 있음을 밝혀낸 곡선(ㄴ)’이다. 현재는 명목임금 상승률 대신 물가 상승률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단기와 달리 장기 필립스곡선은 단기에 재량적인 정책으로 실업률을 줄이는 정책을 쓰더라도 경제주체의 기대로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가 오른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돌아오고, ‘장기 필립스곡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선(ㄱ)’ 형태를 띤다.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는 기존 필립스곡선에서 나타난 실업률과 명목임금 상승률 사이에 음(-)의 관계가 양(+)의 관계(ㄷ)’로 나타난 사건이었다.경제 시사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용어 ‘잘파세대’,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는 현상인 ‘베어 스티프닝’ 등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판단은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신문 기사의 상황을 읽고, 시장에서 호주 소의 가격과 거래량의 변화를 알맞게 짝짓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이상기후로 목초지가 타들어가고 사육비가 급증하자 소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목장주들

    2023.12.18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밀레이의 경제자율화 실험, 아르헨티나 살릴까

    ○아르헨티나(Argentina)=아르헨티나는 무분별한 정부지출로 연간 최고 14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국민은 살인적인 물가로 고통에 빠졌지만, 정부는 적절한 대응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중앙은행 폐쇄, 공기업 민영화, 법정 통화로 달러화를 채택하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아르헨티나의 경제 정책 행보가 주목된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미국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 대다수 소매업체가 이날을 기점으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연말에서 새해 초까지 대규모 할인 판매를 한다. 1년 내내 적자였던 회계장부가 적자(red)에서 흑자(black)로 돌아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매도(Short Stock Selling)=가격 하락을 예상해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증권회사 및 증권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주식을 파는 것으로서, 형태는 어디까지나 실물거래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기 때문에 공매도라고 한다. 판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다시 사서 차액만 얻을 수 있다. 공매도는 한국예탁결제원이나 한국증권금융 등 제 3자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무차입 공매도로 구분된다. 대부분 국가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공매도는 합리적인 주가 형성에 기여하지만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듣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

    2023.12.11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혁신 성공하려면 견고한 카르텔 무너뜨려야

    11세기 중국 송나라는 문치주의를 앞세워 상대적으로 국방력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북방의 거란이 세운 요나라의 강력한 힘에 눌린 송은 ‘전연의 맹약’이라 불리는 화친을 맺고 각종 물품을 바치게 되었죠. 송의 신종은 부국강병을 위해 나라를 개혁하려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이때 신종의 개혁에 앞장선 인물이 있었습니다.왕안석의 개혁과 좌절그는 바로 왕안석이었습니다. 그는 각종 개혁 정책을 시행합니다. 국가가 공물의 수송을 직접 관할해 중간 과정에서 상인이 백성에게 취하는 폭리를 차단하는 균수법, 춘궁기 농민에게 저리로 식량과 종자를 빌려주는 청묘법, 기병 육성을 위한 보마법, 농한기 농민들에게 군사훈련을 실시한 보갑법 등의 정책으로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군대를 육성해 북방 이민족의 침략을 막으려 했지요. 하지만 개혁에는 반발이 따르기 마련이죠. 왕안석이 시행한 정책은 대지주와 대상인, 이들과 결탁한 관료에게 타격을 주었기에 반발이 극심했습니다. 이들은 왕안석을 비판했지요. 왕안석을 지지하는 당은 ‘신법당’, 이에 반대하는 당은 ‘구법당’이라 불렸습니다. 황실의 외척도 구법당 편에서 왕안석을 비난했지요. 결국 신종은 왕안석을 지방으로 좌천하고, 복귀한 후에도 지주·상인·관료·외척들의 견고한 힘에 막혀 개혁이 좌절되었습니다. 관직을 내려놓은 왕안석은 자신의 집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후 약 40년 뒤 송은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수도인 개봉을 함락당하고 황제가 끌려가는 비극을 겪습니다.변화를 막는 견고한 연합개혁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얼마나 많은지 왕안석의 신법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죠. 이 과정을 살펴

    2023.12.04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양면성 있는 독점,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

    조선의 개혁 군주로 유명한 정조는 1791년 신해년에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 상인의 ‘금난전권’을 금지하는 ‘신해통공’을 시행합니다. 당연히 시전 상인, 이들과 결탁한 조정 대신들의 반발은 극심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정조는 이를 밀어붙였을까요?나라에서 부여한 독점판매권조선은 상업을 가장 아래로 보았지만, 도성인 한양의 인구가 늘어나고 필요한 물품이 많아지면서 상인의 역할이 필요해졌지요. 그래서 도성 안에서 6개 품목(비단, 명주, 무명, 모시, 종이, 어물)에 대해 해당 상인에게 독점권을 주고 제품을 나라에 공급하게 했습니다. 이를 ‘육의전’이라 했지요. 육의전으로 대표되는 시전 상인들은 나라에서 준 독점권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죠. 하지만 임진왜란과 두 번의 호란을 경험한 조선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광해군 때 대동법을 시행하면서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수공업과 상업이 활발해지면서 상품을 판매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시전 상인들의 금난전권으로 허가받지 않은 난전을 규제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물품을 독점해서 팔 수 있기에 가격을 높여 팔아도 대체할 상품이 없었죠. 이에 따라 물가는 오르고 백성의 고통은 커졌지요. 조선 후기로 가면서 난전이 활발해진 것도 바로 시전 상인들의 이러한 행태 때문입니다. 정조는 이러한 폐해를 잡기 위해 신해통공을 실시해 백성이 어디를 가든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구할수 있도록 했지요.독점에 대한 상반된 시선우리가 독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도 시전 상인과 비슷한 행태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지요. 하지만 독점을 바라보는 상반된 주장이 있습니다.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가진 것

    2023.11.27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기업이든 국가든 경쟁 외면하면 도태돼

    1860년 아편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중국(당시 청나라)은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에게 수도인 베이징을 점령당했습니다. 이전까지 중국은 세계 4대 발명품(종이, 인쇄술, 나침반, 화약)을 먼저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했었죠. 그런 중국이 어떻게 얕잡아보던 유럽에 뒤처지고 무릎을 꿇게 된 것일까요?유럽이 중국을 극복한 요인은?중국은 진시황제로 유명한 진나라를 시작으로 많은 시간 통일왕조를 세우고 발전해갔습니다.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물자가 풍부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것을 얻었고, 심지어 주변국이 조공을 통해 다양한 진상품을 바쳤습니다. 중국은 자신의 땅에서 필요한 것들이 충족되니 굳이 세계로 나갈 필요가 없었죠. 반면 서양의 유럽 대륙은 어땠을까요? 유럽은 로마가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멸망하면서 분열의 시대를 맞았지요. 더하여 이슬람 세력과 칭기즈칸의 몽골족 등이 침략하면서 힘의 경쟁에서 도태되면 비극이라는 점을 인식했을 겁니다. 그래서 유럽 각국은 더 강해지고 부유해지려면 더 많은 물자를 얻어야 했습니다. 중국에서 발명된 나침반을 들여와 대항해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때도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등의 나라들은 저마다 상대국보다 더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주변 식민지를 건설했고, 해군을 양성하는 등 경쟁에 나섰지요. 이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럽은 중국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경쟁자가 없어 그 자리에 머문 중국,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계로 나선 유럽의 차이가 동양과 서양의 운명을 바꿨을지도 모릅니다.기업 간 경쟁, 기술발전의 원동력이렇게 경쟁은 역사적 흐름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2023.11.20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불안한 중동 정세…오일쇼크 충격 재현되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가 침체해 수요가 감소함에도 오히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보통 경기가 침체하면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1970년대 오일쇼크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오일쇼크로 국제 석유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이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생산과 고용을 줄이면서 경기가 침체하지만, 각종 제품 가격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사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만약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대되면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크아웃(Workout)=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채권단(금융회사) 주도로 시행하는 회생 작업을 뜻한다. ‘기업개선작업’이라고도 하며, 경영이 부실해진 기업 중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채무상환 유예 및 감면 등 재무개선 조치를 취한다. 지난달 15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효력을 다하면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능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처리 속도와 용량을 대폭 끌어올린 반도체 제품이다. D램을 여러 개 적층하면 기반 면적당 훨씬 높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처리가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대용량 데이터처리가 가능한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니

    2023.11.13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반복되는 경제 위기 신호 외면하지 말고 대비해야

    1637년 1월 30일, 추운 눈보라와 겨울바람을 맞으며 저항하던 조선의 인조는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에서 청나라 태종 누르하치에게 항복했습니다. 조선은 후금(청나라)의 1차 침입인 정묘호란(1627년)을 겪고도 왜 이런 비극을 겪었을까요? 대비할 수 있었던 전쟁정묘호란 이후 조선은 후금과 형제 관계를 맺고 각종 물자를 바쳐야 했지요. 하지만 당시 인조를 비롯한 신하들은 청나라를 오랑캐로 여기며 명나라와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여기는 명분론에 사로잡혀 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합니다. 그러자 청나라 입장에서는 정묘호란 이후 화친을 맺었음에도 조선이 명과 함께 자신들을 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죠. 그렇다면 당시 조선은 전쟁을 대비했을까요? 청 태종이 조선의 재침공을 결심하면서 조선 국경에 전쟁의 기운이 감지되자 국경을 지키던 장수들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인조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국경 방어와 관련한 요청을 모두 거부하지요. 인조와 신하들은 ‘설마 또 쳐들어오겠어? 정묘호란 때처럼 협상하면 물러나겠지’ 이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결국 청나라는 병자호란을 일으켰고, 정묘호란과 달리 청나라의 빠른 진격 속도를 예상하지 못한 조선 조정은 강화도로 피신도 못 한 채 남한산성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한국의 위험 요인, 부채 위기조선은 다가오는 위기의 신호를 보고도 외면했고 비극을 겪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회색코뿔소’를 외면하다가 큰 위기를 겪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는 미셸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소장이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입니다. 덩치가 큰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

    2023.11.06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은 전공에 대한 확신과 가치관 심어주는 시험"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로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이후 수능 경제 모의고사도 풀어보았죠. 그러다 올해는 미국의 대학 과목 선이수제도인 AP(Advanced Placement) 시험에서 미시·거시경제학을 선택해 응시했습니다. 시험을 친 후 제가 도전해보지 않은 영역이 있는 경제 시험을 찾아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테샛이었습니다.” 테샛 83회 시험에서 고교생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권요한 학생(청심국제고 3학년·사진)은 테샛에 응시하게 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일상 속 경제이론 적용으로 이해도 높여권요한 학생은 테샛 마스터다. 처음에는 주니어 테샛을 통해 테샛이 어떤 시험인지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테샛 홈페이지에 있는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내친김에 테샛까지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82회 시험에서는 장려상, 이번 83회에서는 고교 챔피언을 차지했다. 그는 학교 정규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착실하게 쌓아간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통합 사회에서 기본을 쌓고, AP 미시·거시경제학 수업을 통해 더 체계화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생소한 경제 용어를 익혔다고 한다. 권요한 학생의 경험은 경제이론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책에서 “우리는 경제학자다. 알든 모르든 일상에서 기회비용을 따지고 효용을 비교하며 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정말 생각해보니 우리는 선택을 할 때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자와 치킨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때, 제가 기회비용과 효용을 따지고 있다는 생각

    2023.10.30 10:01
  • [테샛 공부합시다] 디레버리징, 환율변동 분석 등 난도 높았다

    테샛관리위원회는 지난 9월 시행한 테샛 83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탄력성 문항 까다로워이번 시험은 상황 판단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이론에서는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탄력성을 측정하는 기간이 길수록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작다’가 정답이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란 제품의 가격이 변할 때 제품의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탄력성을 측정하는 기간이 길수록 소비자들이 다른 대체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요의 가격탄력성도 커진다. 해당 문제의 다른 보기들을 살펴보면, 대체재가 많은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할 수 있는 재화가 많으므로 해당 재화의 수요량은 크게 감소한다. 이에 따라 해당 재화에 대한 지출액은 감소한다. 생활필수품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비탄력적이며, 사치품은 탄력적이므로 사치품이 생활필수품보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다. 경제 시사는 △디레버리징 수단 △순이자마진(NIM) △애슬레저 △잭슨홀 미팅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 △티저레터 등의 문항 정답률이 낮았다. 상황판단은 그래프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하는 (가) 시기, 하락하는 (나) 시기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정답은 ‘(나) 시기에는 우리나라에 달러화의 유입이 감소했다’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는 (나) 시기는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다. 이것의 의미는 이전보다 국내에 달러화의 유입이 증가해 상대적

    2023.10.23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위험 요인 점검해야

    ○점도표(Dot Plot)=미국 중앙은행(Fed)은 3·6·9·12월 통화정책과 관련한 정례회의 이후 Fed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를 공개한다. 3개월마다 변하는 점도표를 통해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발표된 점도표에는 Fed 위원들의 통화긴축 의지가 보였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연 5.6%로 지난 6월과 같았다. 반면에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하폭은 0.5%p로 시장 전망치인 1%p 인하보다 긴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제 전반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 ○브릭스(BRICS)=2000년대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이 협의체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8월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이 브릭스에 합류해 내년 1월 1일부터 11개국으로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 세계 인구의 46%까지 확대됐다. ○밈 주식(Meme Stock)=각종 SNS나 온라인상에서 개인투자자의 눈길을 끌어 유행을 타게 된 주식을 가리킨다. 사업 성과 등 기업 실적에 상관없이 개인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다. ○망 중립성(Net Neutrality)=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특정 콘텐츠나 인터넷 기업을 차별 및 차단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이다. 지난 9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2023.10.16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포퓰리즘 극복 여부가 국운 갈랐다

    기준금리 118%.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 3.5%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죠. 바로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국민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5대 경제 대국이던 아르헨티나는 어쩌다 이러한 비극을 맞게 된 것일까요? 돈 풀기와 초인플레이션비극의 시작은 1940년대에 집권한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책이었습니다. 외국자본을 쫓아내고 주요 산업을 국유화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동원하고, 국민에게는 무상 복지 혜택으로 지지를 얻었지요. 하지만 이에 따른 재정적자 심화와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여러 번 받은 아르헨티나지만 포퓰리즘에 벗어나기 쉽지 않았나 봅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집권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2019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집권하자 다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컴퓨터나 노트북 무상 지급, TV 축구 방송 중계료까지 지원하는 등 현금 살포성 복지정책에 국민은 취해갔지요. 하지만 정부는 돈 나갈 곳은 많아지고 세금 수입은 줄어 재정적자가 깊어졌습니다. 근로자의 15%만 소득세를 냈다고 하니 곳간이 채워질 수 없었겠지요. 결국 부족한 돈은 중앙은행을 동원해 마구마구 찍어냈습니다. 이렇게 풀린 돈이 현재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24.4% 올랐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1년 전보다 제품값이 2배 이상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가게의 주인들은 매번 가격표(사진)를 바꾸고 있다고 하지요. 그리스의 기지개한때 그리스도 포퓰리즘의 대표적 국가였지요. 1980년대 안드레아스 파

    2023.10.09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금융권 취업때 테샛만한 실력입증 자료 없죠"

    “저는 심각한 금융문맹이었어요. 예금과 적금의 차이도 몰랐고, 체크카드를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은행 취업을 목표로 하는 저에게 형편없는 금융 지식은 큰 취약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제가 경제·금융 지식이 없는데 어떻게 은행원이 되고,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경제·금융 지식을 쌓고 싶던 참에 테샛을 만나게 됐죠.” 테샛 82회 시험에서 고교생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장유리 학생(상지미래경영고 2학년·사진)은 테샛에 응시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양한 학습 자료를 통한 자기주도적학습장유리 학생은 테샛을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교내 정규 수업이 있지만, 경제의 기초적인 내용만 반복적으로 다루어, 심화학습을 위한 자기주도적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테샛 준비 기간에는 해당 과목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별도의 공간에서 자습했습니다.” 장유리 학생의 테샛 공부법은 경제가 어려워 혼자 공부하기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먼저 ’테샛 공부법‘ 교재를 토대로 경제이론의 기초를 다졌다. 미비한 점들은 유튜브 무료 강의나 시중에 판매하는 시사 교재를 통해 보충했고, 테샛 홈페이지에 있는 다양한 공부 자료를 활용했다. “개인적으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테샛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하나씩 풀다 보니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을 것도 추천했다. “기사에 언급된 시사 용어와 내용 등이 문제로 나오기도 해서 쉬는 시간

    2023.09.25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환경쿠즈네츠곡선·골디락스 등 난도 높아

    테샛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시행한 테샛 82회·주니어 테샛 35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환율제도 관련 문제 까다로워이번 시험은 경제이론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이론에서는 환율과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고정환율제도에서는 국제수지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조정된다’가 정답이다. 고정환율제도란 정부가 특정 통화에 대해 환율을 일정 범위 내로 고정하는 제도다. 고정환율제에서는 일정 환율 수준을 유지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환율 변동이 낮으므로 국제 거래의 불확실성이 작다. 반면 고정환율제는 환율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변동환율제와 비교하면 만성적으로 국제수지 불균형이 나타난다. 경제 시사는 △기업 자금 조달 수단 △밀턴 프리드먼 △황제주 △골디락스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마셜 플랜 등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상황 판단은 환경쿠즈네츠곡선을 제시하고 1인당 소득수준이 전환점을 넘으면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정답은 ‘배출권 거래제와 피구세’다. 배출권 거래제란 온실가스와 같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부여해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은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피구세란 환경오염과 같은 부정적 외부효과를 일으킨 주체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는 해당 경제 주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경제적 유인으로 작동한다.테샛 고교·주니어 테샛 개인 ‘대상’ 모두 S등급테샛 82회 고교 개인 1

    2023.09.18 10:00
  • [테샛 공부합시다] 한순간의 정책 실패가 국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이라고 전제하고 세상을 탐구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잘못된 선택으로 불행이 닥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잘못된 소득·지출 관리로 파산하고 회복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죠. 개인도 이러한데 국가는 어떨까요. 정책 당국자들의 잘못된 선택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립니다.대공황 후 더블딥 불러온 긴축정책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본관의 건물 이름은 ‘에클스’ 빌딩입니다. 7대 Fed 의장인 매리너 에클스(사진)는 Fed가 미국 재무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지요. Fed 입장에서 그는 매우 중요한 인물로 존경받겠지만, 중앙은행장으로서 이룬 경제적 성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가 Fed 의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는 1929년 말 미국 대공황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부 지출을 늘리는 뉴딜정책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 했지요.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단기에 대공황과 같은 충격이 발생하면 경제주체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정부는 경기 침체기에 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완화정책을 시행하지요. 덕분에 1937년 극심한 불황에 벗어났지만, 아직은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에클스 의장은 대공황 시기에 풀린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세 차례 연속 올리는 긴축정책을 시행했지요. 물가안정을 위한 출구 전략이었지만 성급했습니다. 결국 경기가 침체 후 회복하는 듯이 보이다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더블딥’이 나타났지요. 이후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에클스

    2023.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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