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급매' 쏙 들어갔다…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폭 둔화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규제 완화에 집주인들의 '급급매물'이 줄어들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해 말(-0.74%)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배제 등 세제 감면안을 발표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부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린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일주일 전 5만2천276건에서 현재 50만100건으로 4.2% 감소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에서 금주 -0.31%로, 도봉구는 -0.44%에서 -0.37%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권도 낙폭이 다소 감소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0.11%로, 서초구는 -0.12%에서 -0.06%로 줄었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주 0.26% 떨어져 지난주(-0.25%)보다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지난주 -1.19%에서 이번주 -1.08%로, 인천은 -1.14%에서 -0.93%로 각각 내림폭이 둔화했다.

광명시는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지난해 말 -1.69에서 이번주는 -0.74%로 낙폭이 절반 이하가 됐다. 이에 비해 화성시는 1.00% 하락해 지난주(-1.30%)보다 낙폭은 둔화했으나 여전히 1%대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렸던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1.00% 떨어졌고, 미분양과 입주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는 0.4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42%로 감소하며 지난해 말(-0.65%) 이후 역시 4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 시장은 낙폭은 다소 감소했지만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1.01% 하락해 지난주(-1.11%)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고, 전국은 지난주 -0.84%에서 이번주 -0.75%로 낙폭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