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째 보합을 이어간 반면 전세가격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보합(0%)인 반면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고 2일 발표했다.

매매가격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도권(0.05%)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방(-0.04%)은 산업경기 침체와 지난해 공급물량 적체 및 신규 공급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서울(0.08%), 강원(0.05%), 경기(0.04%), 부산(0.04%),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경북(-0.17%), 대구(-0.11%), 충남(-0.08%) 등은 하락하였다. 제주와 대전은 보합세였다.

서울에서는 개포주공2단지 분양 호조로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강남구(0.18%), 구로구(0.15%), 양천구(0.14%), 서초구(0.13%), 영등포구(0.09%), 강동구(0.08%), 송파구(0.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속에 임대인의 월세 전환과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시도별로는 세종(0.11%), 경기(0.09%), 인천(0.08%), 서울(0.07%), 충북(0.06%) 등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 물량이 많은 경북(-0.16%), 대구(-0.09%), 충남(-0.03%)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실수요자가 많은 반면 전세 물량이 적은 마포구(0.28%), 은평구(0.19%), 관악구(0.18%), 양천구(0.15%), 서대문구(0.15%)의 상승폭이 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