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상징적 의미와 시공사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반영
건물 명칭에 직접적으로 랜드마크 표현은 드문 사례

경남기업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중심가의 팜흥스트리트에서 1조원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중인 높이 70층의 주상복합건물의 명칭이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로 최종 확정됐다.

경남기업은 최근 하노이시와 협의를 거쳐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를 베트남 과학기술부 특허소유국에 상호 승인 및 등록을 마침으로서 명칭이 최종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시공사인 ‘경남’과 지역명칭인 ‘하노이’, 그리고 하노이 정도(定都) 천년을 기념해서 건설되는 ‘랜드마크’의 의미를 복합해서 지어졌다.

세계 각국에는 자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가 있는데 이번처럼 건물명을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로 직접적으로 랜드마크로 표현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또 베트남은 보수적인 경향이 짙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고유명사인 도시명(하노이)과 외국어(경남)를 혼용한 건물명칭을 허용한 것은 베트남내 외국인 직접 투자건설한 건물로는 최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경남기업의 높은 기술력에 대한 굳은 신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대상기업 선정으로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 공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6월 채권단과 PF조정을 완료함으로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조원의 베트남내 최대개발 프로젝트로 현재 총 공정률은 32%다.

현지 베트남 지사에 따르면 “상층으로 공사가 진행될수록 랜드마크타워라는 이름에 걸맞게 베트남 하노이시의 랜드마크로서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며 “하노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점점 커져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