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던 비강남권은 매매, 전세 모두 약세 전환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감소하며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전 주에 비해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시세보다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일부 아파트가 하락세를 멈춘 까닭이다.

하지만 종전까지 강세를 보이던 비강남권 매매값은 약세로 돌아섰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난 주와 같거나 하락폭이 커졌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에 비해 0.09% 하락했다.

이는 지난 주 -0.14%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0.03%), 송파(-0.15%), 양천구(-0.27%) 등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전 주보다 낙폭이 줄었고, 이에 따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0.45%로 지난 주(-0.58%)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이에 비해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강서(-0.21%), 강북(-0.13%), 성북(-0.07%), 성동(-0.05%), 광진(-0.04%), 용산구(-0.04%) 등 비강남권은 약세로 돌아섰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인근 목동 지역으로 옮기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처분하면서 40평형대가 1천만원 가량 하락했고, 강북구 수유동 벽산아파트도 갈아타기 수요로 인해 26평형이 1천만원 빠졌다.

중대형 평형이 약세를 보인 신도시는 이번 주 -0.14%를 기록해 올 들어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평촌 -0.25%, 분당 -0.15%, 일산 -0.14%, 산본 -0.03%, 중동 -0.02% 등으로 5개 신도시 모두 내렸다.

수도권은 재건축 단지와 소형 평형대가 약세를 보이며 이번 주 0.04%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구리(-0.66%), 과천(-0.19%), 안산(-0.14%), 광주(-0.11%), 안양(-0.09%), 부천(-0.08%), 고양(-0.06%), 용인(-0.07%), 의왕(-0.06%), 하남시(-0.06%) 등이 내림세였다.

이 가운데 용인시는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6월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남사면이 거론되며 이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돌입하며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주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 주에 비해 0.04%, 신도시는 0.09%, 수도권은 0.06%가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최근까지 강보합세를 보여왔던 성북(-0.78%), 용산(-0.24%), 강동(-0.17%), 마포(-0.13%), 광진(-0.11%), 노원(-0.07%), 양천(-0.07%), 강북구(-0.06%) 등 비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