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16일 밝힌 지방권 5곳의 택지개발 추진계획은 지난 3일 발표된 '장기 공공임대주택 1백50만가구 건설'을 위해 필요한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2006년 말부터 아파트가 분양될 이들 지구는 전체 공급물량(3만2백30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1만4천2백40가구가 국민임대 및 장기임대주택으로 지어져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청주 율량2지구=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주중·주성동 일대 53만9천평으로 임대주택 4천가구를 포함해 모두 1만3백가구가 들어선다. 청주시청에서 3㎞ 떨어져 있으며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청주국제공항,청주 제2순환도로 등과 교통 연계성이 좋은 편이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등으로 급증하는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성화2지구=충북 청주시 흥덕구 성화·개신동 일대 15만2천평으로 임대아파트 1천9백20가구 등 모두 3천8백가구가 지어진다. 청주시청에서 남쪽으로 4㎞ 떨어져 있으며 종합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 주변의 개신·가경4·성화지구 등과 연계해 개발된다. ◆대구 금호지구=대구 북구 금호·사수동 일대 28만9천평에 임대아파트 4천9백20가구 등 모두 7천8백가구가 들어선다. 경부 및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대구시청에서 북서쪽으로 8㎞ 거리이며 서대구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개발압력이 높은 편이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둘러싸여 있는 입지여건을 감안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익산 배산지구=전북 익산시 모현·송학동 일대 22만5천평에 임대주택 2천2백가구를 포함해 모두 5천3백가구가 건설된다. 익산시청과 2㎞ 정도 떨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익산 서부지역의 개발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대 및 배산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과 연계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 용현지구=경남 사천시 용현읍 덕곡·송지·구월·금문리 일대 14만9천평으로 임대주택 1천2백가구 등 모두 3천30가구가 들어선다. 사천공항,삼천포항,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 연계성이 뛰어나며 진사·서부첨단산업단지 등을 끼고 있어 주택수요가 높은 편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