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부근의 저층 밀집지역이 환경친화적인 저층.고밀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 부근의 저층밀집지역에 대한 난개발 예방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기성시가지 재개발 모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모델 설계지침에서 해발 40m 이하 평지(역세권 포함)와 40∼100m의 구릉지역을 각각 대상지로 선정, ▲평지는 최고높이 7층 이하 ▲구릉지는 4층 이하의 환경친화적이고 도시경관을 고려한 저층.고밀의 주거단지 및 건축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주거 형태는 민간주택 공급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로,기존의 박스형 평면 형식의 배치계획을 지양해 연립주택이나 저층아파트 등 저층.고밀주택지 개발에 적합한 다양한 계획을 검토하고, 미관을 고려한 독특한 지붕과 옥상층을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지역 정체성 확보와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조경이나 휴식공간 등 `오픈 스페이스' 계획기준을 마련하고 도심권역내 주거단지의 새로운 주차계획 기준과방향을 제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은 가급적 지하 1층이나 지상 1층 공간에 소규모 전시공간 등을 고려하고, 보행자를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자생력 있는 `갤러리' 타입의 가로형 상가계획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이 내년말까지 재개발 모델을 개발하면 시범사업 대상지를선정, 도시개발공사에서 시행하는 구역에 모델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재개발사업이 고층.고밀 위주로 진행되면서 문제점이 발생,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개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