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은 16일 LG상사와 공동으로 터키 국영석유회사인 투프라스사가 발주한 9천6백만달러(약 1천2백6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LG건설은 프랑스 테크닙,일본 JGC 등 7개 해외기업과 경쟁을 벌여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플랜트는 터키의 3대 항구도시인 이즈미르 지역에 위치한 투프라스 이즈미르 정유단지내에 건설된다. LG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 및 황처리시설 건설공사를 턴키방식으로 맡았다. 공사기간은 30개월로 오는 4월 착공해 2004년 말 준공된다. 전체 공사대금 중 6천1백90만달러는 수출입은행의 구매자금융을 지원받게 된다. LG건설 관계자는 "3단계 공사 중 1단계 공사를 수주해 앞으로 발주되는 2·3단계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LG건설은 지난해 4억달러 규모의 이란 플랜트 공사 등 총 7천8백억원의 해외공사 수주고를 올렸으며 올해는 해외 수주 목표를 8천5백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중동지역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사업 등 중동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의 대형플랜트 공사 발주 확대로 올해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39% 가량 늘어난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