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경기도 용인 동천.신봉.죽전택지개발지구동시분양 청약자 가운데 20% 정도는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산업개발[12630]에 따르면 43평형과 39평형 2개 모델을 공급한 동천지구는 이날 현재 총 172가구 가운데 24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계약완료율이 86%에 머물고 있다. 39평형 36가구는 모두 계약완료됐으나 43평형(136가구 공급)은 24가구가 남아있다. 현대산업개발의 I-파크 아파트는 용인 및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첫 날 모든 평형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으나 프리미엄이 기대에 못미치자 가수요자들이 상당수 계약을 포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정의 계약기간에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80%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요즘은 실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청약 첫 날 마감됐던 신봉지구의 I-파크 아파트도 전체 194가구 가운데 45가구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 계약완료율이 77%에 머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이외에 신봉.동천지구를 공략했던 나머지 업체들도 지금까지 계약완료율이 80%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천.신봉지구보다 먼저 분양이 이뤄졌던 죽전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진흥기업,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도 소정의 계약기간내 계약완료율이 70∼80%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실수요자에 의해 일부 저층만 남기고 간신히 계약을 완료했다. 한라건설 현장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죽전 등 3개 지구 계약과정을 지켜보면 청약접수자의 20% 안팎은 가수요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실수요자를 기다려 미계약분을 정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