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로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다음달 3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증시는 28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의 향방은 역시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방향타 역할을 하는 가운데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는 하락세, 환율은 미 달러화의 상승이라는 최근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은 상반기 가격상승이 컸던 점을 감안할 때 아파트 매매가 약세, 전세및 월세가격은 보합세의 양상을 보일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추석연휴 이후 주요 시장을 전망해 본다. --------------------------------------------------------------- '아파트 매매가 약세, 전.월세가격 보합세, 신규 분양시장 선별적 활황'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미국의 테러참사와 보복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아파트 매매가 전망이 비관적이다. 상반기의 집값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중에서도 용적률규제 소형평형의무비율 등의 대형 악재를 만난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상반기에는 집값이 거래없이 호가 위주로 상승했다"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집값 거품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때와 같은 급락세는 없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저금리 기조 지속이라는 방패막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이미 노출된 악재여서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전.월세 가격에 대해선 추석 연휴 이후 일정 기간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여서 해가 바뀌면 값이 다시 한번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선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다. 목 좋은 곳엔 돈이 계속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저금리로 갈곳을 찾지 못한 돈이 단기차익과 수익성 상품을 좇아 지속적으로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