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올해말까지 1만2천여가구의 새아파트입주가 이뤄진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미 재개발.재건축을 비롯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이
큰폭으로 강화돼 분양가격이 상승, 내년부터 내집마련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들 신규입주아파트를 주목할만 하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가을이사철수요가 일찍 끊겨 전세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물량도 비교적 풍부해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수요자들은
서두르는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 여의도.강서생활권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구로구 오류동 동부아파트는 모두 1천2백36가구
의 대규모 단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어 매물이 넉넉한
편이다.

단지뒤는 그린벨트지역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며 앞으로 구로구
일대에 있던 공장들이 빠져나가는 등 주거환경이 나아질 전망이어서 임대를
위한 매입도 고려해볼만하다.

전세가는 24평형이 6천만원, 29평형이 7천만원, 32평형과 39평형 7천5백만
~8천만원이다.

인근 공장근로자들이 찾는 소형평형의 가격은 높고 중형아파트 가격은
인근 현대아파트보다 7백만원정도 싸다.

이달 입주예정인 마포구 창전동 삼성아파트는 뛰어난 교통여건 및 인근
신촌상권과 연계된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어 분양당시 가격이 평당 4백만
원을 넘어선 곳이다.

이에따라 입주를 앞두고 33평형의 경우 도화동 삼성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2억7천만~3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44평형아파트는 도화동 삼성아파트보다 2천만~6천만원정도 낮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24평형이 7천만~9천만원, 33평형이 1억2천만~1억3천만원,
44평형이 1억6천만원선이다.

또 시공사 부도로 입주가 지연됐던 동작구 노량진동 건영재개발아파트도
입주가 시작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서 재개발사업을 추진중인 지역의 용적률이 대폭 강화돼 한강
조망권확보가 어려워진 반면 건영아파트는 높게 지어져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는게 특징이다.

전세가는 24평형이 8천만원, 33평형이 9천만원, 44평형이 1억2천만~1억3천
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강남생활권

이달부터 입주예정인 금천구 시흥동 벽산재개발아파트는 모두 2천3백여
가구로 가장 큰 단지다.

이곳은 현재 지하철 시흥역을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이 있으나 단지 뒤편
산복도로가 안양시 석수동으로 관통돼 제2경인산업도로와 연결되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인근 건영 한양아파트보다 5백만~1천만원정도 싸 26평형이
6천만원, 32평형이 7천5백만원 수준이다.

매매가격도 인근 건영아파트 32평형과 비슷한 1억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밖에 입주중인 강남구 논현동 신동아 아파트, 송파구 가락동 금호아파트,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들도 강남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주거환경도 쾌적해 인기를 끌고 있다.

<> 도심생활권

오는 99년 개통예정인 6호선과 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이 될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과 도보로 5분이내 거리에 있는 두산아파트가 올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22,24,33,50,61평형으로 구성된 1천9백98가구의 대단지다.

이 단지는 6호선 개통으로 도심진입이 한결 수월해지는 등 인기주거지역
으로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유리한 입지여건이 시세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가격은 낮은 수준이다.

전세가격은 24평형이 6천5백만~7천만원, 33평형이 8천5백만원으로 인근
중앙하이츠보다 5백만~1천만원 싼 편이다.

매매가격은 33평형이 1억7천만원으로 인근 아파트시세보다 조금 높게
호가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