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시 기준 개표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53%(1032만8190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99%(1021만2886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개표율은 63.00%로, 선거인 수 4419만7692명 가운데 개표는 2146만5140건 완료됐다.
10일 00시 54분 전국 개표율이 60%를 돌파했다. 개표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51%(988만2219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8.02%(978만3443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개표율은 60.30%로, 선거인 수 4419만7692명 가운데 개표는 2054만6191건 완료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정의당은 9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2.5%로 예상된다는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9일 KEP(KBS MBC SBS)와 JTBC의 출구(예측)조사에서 심 후보의 예상 득표율(2.5%)을 확인한 정의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새어나왔다.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에 당황하고 충격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앞서 심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 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를 입고 모인 정의당 관계자들은 방송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예상 득표율만 공개하고 심 후보의 득표율을 TV 화면에 내보내지 않자 “왜 정의당은 안 보여주느냐”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20대 여성 중 상당수가 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에도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20대 여성은 지난 대선에서 심 후보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였다.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득표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2030세대와 여성 등 지지 기반을 탄탄하게 확보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대선은 당락이 중요한 선거는 아니었다. 곧 있을 지방선거를 위한 지지층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 했다.심 후보는 촛불집회 이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서 6.17%를 얻었다. 진보정당 대선 후보로 얻은 역대 최고 득표율이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에서 3.89%를, 2007년 17대 대선에선 3.01%를 얻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박빙의 대결, 분열된 대선.”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 치러진 20대 한국 대통령선거의 출구(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렇게 평가했다. 주요 외신은 실시간으로 한국 대선 관련 소식을 전하며 당선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선거라고 입을 모았다.로이터통신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 JTBC 출구조사 결과를 모두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대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승패를 가리기 힘든 접전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대국의 5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출구조사로는 승패를 가리기 어렵다”며 “결과는 이날 밤늦게야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한국 대선 라이브 페이지를 운영한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의 말을 인용해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쟁” “차악을 택하는 선거”라고 이번 대선을 평가했다. NYT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2030세대를 주목하기도 했다. NYT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20~30대 유권자들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며 “조사 결과 한국 2030세대의 20~30%는 투표하기 전에 선호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일본 언론도 한국 대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보수계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매체들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관심을 쏟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막상막하의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거라고 평가하면서도 외신들은 당선되는 후보가 ‘중대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박빙 선거로 분열된 여론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와 미·중 갈등 등 외교적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두 후보의 ‘경험 미숙’을 지적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중요한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불거지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는데 이들은 과거와 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CNN방송은 “누가 당선되든 성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