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단일화도, 담판 단일화도 불가능"
이재명 '통합정부론' 카드에 "안철수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김종인 "단일화 이미 끝난 상태…尹, 여론조사 제안 받았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 "더이상 단일화는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에 출연, "단일화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개인적인 문제인데,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오퍼(여론조사 국민경선 단일화)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내가 이대로 가도 된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제대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단일화를 할 의지가 있었으면, 윤 후보가 자기가 굉장히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앞서가고 있는데 뭐가 두려워서 그걸 못 받겠어요.

그걸 받았어야지"라며 "본인이 아마 자신이 있으니까 그걸 받지 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려 하시는 분은 모든 걸 다 생각하고 전력을 쏟아부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보기엔 착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약간의 우위에 있는 그런 현상 속에서 이대로 가도 좋다고 보고, 여론 흐름에 대해 제대로 못 보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있을 때는 참 초조하니까 비교적 순수한데 후보로 확정되면 50%는 이미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싸고돌기 시작하니까 후보가 쓴소리는 별로 들으려 하지 않고 그런 데서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단일화를 진짜 안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면 위험한 착각이라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후보가 거의 될 거라 다 생각했는데 결론은 노무현 후보한테 패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여론조사를 극적으로 받아들여 2주안에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없나'라는 질문에 "그건 불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일축했다.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담판 갖고 단일화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통합정부론' 카드로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제의하는 데 대해선 "그게 진실이라면 장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 본다"며 "안 후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