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부동시'로 병역 면제를 받은 두고 "검찰 임용 당시에는 '정상'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맹공을 펼쳤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입대 당시 신체검사 때 부동시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개인적으로 받은 신체검사에서도 다시 부동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그사이 검찰 임용 때와 그 후 재임용 당시 두 차례에 걸친 공무원 신체검사에서는 '정상' 판정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참으로 해괴한 일로 검사할 때마다 윤 후보의 시력은 부동시였다가 동시가 되고, 다시 부동시로 왔다 갔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의 병역 문제는 한 치의 의심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만일 윤 후보가 떳떳하다면 병역기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1994년 검사 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와 2002년 재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 및 중고등학교 때의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선 후보로서 국민의 질문에 확실하게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1979년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한 이후 1980년과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신검을 연기했다. 이후 1982년 받은 신검에서 윤 후보는 부동시로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의혹이 일자 윤 후보는 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 후 기자들에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양당이 다 검증했다"며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런 이야기까지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