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이런 행태가 더불어민주당을 오늘날의 저 모양으로 망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YTN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열거하는 단독 보도를 하자 변상욱 앵커의 편파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명색이 언론인이라면 최소한의 객관성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면서 "노골적 편파성까지는 그냥 봐주고 넘어가겠는데, 그 짓을 하는 수준의 유치함은 눈 뜨고 못 봐주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행태가 그가 편들어주는 더불어민주당을 오늘날의 저 모양으로 망치고, 대중들의 마음속에 진보진영에 대한 회의, 나아가 혐오까지 심어준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 YTN 보도 ""尹, 삼부토건에서 17차례 선물"
"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25일 YTN에서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으로부터 17차례나 선물을 받았다며 입수한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변 앵커는 "파주 운정지구 투기 의혹 기소 당시 삼부토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과 함께 파장이 예상된다"고 거론했다.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공개한 조남욱 전 회장의 명절 선물 목록에는 회사 측이 2003년 윤 후보에게 광주지검 부임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고, 기록이 없는 2005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는 2015년까지 매년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

조 회장의 선물 리스트에 오른 윤 후보 선물은 초반에는 품목이 밤이나 곶감 등이었지만,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 지청장에 재임하던 2008년에는 멜론과 망고를, 2009년부터는 정육으로 선물 가격이 높아졌다. 이어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2014년부터는 다시 김과 멜론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변 앵커의 편파성에 대한 지적은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도 최근 제기됐다.

게시자는 "YTN은 윤석열이 떨어져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라며 "뉴스 전문 채널이면 보도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랐어야 하는데" 변상욱 앵커 편파성 논란
◆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20일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멘트에 대해 '20대 대통령 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은 지적하고 나섰다. 해당 '제8차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변 앵커는 지난 20일 방영된 '뉴있저'에서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꺼내 드는 카드들이 안 먹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변 앵커는 지난 2019년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통해 이른바 '수꼴'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조국 규탄 집회 참가자가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저격했다.

당시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변 앵커를 하차시켜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봇물 터지듯 올라왔고 끝내 방송서 하차해 자숙기간을 가져야 했다.

'수꼴'은 '수구 꼴통'의 줄임말로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비꼬는 뜻으로 쓰인다.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변 앵커와 호흡을 맞췄던 안귀령 앵커는 최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에 합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