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선대위, 인재영입 시동…"좌우 안가리고 능력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좌·우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통합과 미래비전 실현에 적합한 인재들을 합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재 영입을 담당하는 국가인재영입위원장에 원혜영 전 의원(사진)을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 창업주 출신인 원 전 의원은 경기 부천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5선을 했다. 민주통합당 대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맡은 합리적 온건파로 꼽힌다.

선대위는 우선 민주당이 취약한 여성·청년 등을 대표하는 인물을 찾을 예정이다. 이 후보의 경제정책 슬로건인 ‘전환적 공정성장’을 실현할 인재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인재영입 1원칙으로는 ‘탈진영’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군 출신 인사도 선대위에 대거 영입했다. 국방정책위 공동위원장에 모종화 전 병무청장을, 스마트강군위 공동위원장에 박종진·김운용·황인권 전 육군대장을 임명했다.

평화통일 분야에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중용했다. 평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이관세 전 통일부 장관(노무현 정부),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문재인 정부)을 임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부위원장으로 발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을 지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경제안보위원장을 맡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