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당장 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오 시장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가 분량 자랑하는 800페이지 자료는 건설사가 제출한 공개내역서를 그대로 올린 것"이라며 "건설사가 이윤을 붙여서 제출한 것을 올려놓고 분양원가 공개라니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분양가, 건설원가, 건축공사비를 구분해서 썼는지 궁금하다. 건축공사비는 분양가의 30%에 불과하다"며 "분양가 대부분은 토지비가 차지하고 수도권은 그 비중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토지를 헐값 매입해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라며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200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 자료는 20쪽, 2020년 경기주택도시공사 자료는 800쪽이 넘는다며 오 시장을 향해 "가짜 분양 원가 공개를 그만하고 할 거면 경기도처럼 제대로 하라"고 비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