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50억은 이익금 1조에 비하면 머리카락 수준"
野 "이재명이 설계자, 국민여론도 특검"…대장동 총공세

국민의힘은 28일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 여론전을 이어갔다.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여파가 이어지자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처하겠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이 사안의 본질은 '부동산 특혜 사업'이고 그 설계자가 이 지사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공세와는 별도로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여론 역풍을 우려한듯 의원직 제명 등의 초강수까지 시야에 넣고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여당을 향해 "역대급 일확천금을 설계한 몸통인 이 지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커먼 속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이 60.6%에 이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이 지난 24∼25일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장동 특혜 의혹 해소를 위한 수사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44.4%는 '특검 수사', 16.2%는 '국정조사'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는 13.6%, '경찰 수사'는 8.6%였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주민 총괄본부장이 특검에 반대하며 '야당 의사가 반영돼 국민의힘 범죄 의혹이 은폐될 수 있고 수사가 지연돼 진상 규명이 더 늦어진다'는 이유를 든 것에 대해선 "궤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실시한 12번의 특검은 모두 당시 야당이 제안했고, 그중 5번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라며 "그동안 야당 의사가 반영돼 의혹이 은폐됐던 특검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검을 하면 오히려 수사가 지연된다는 주장에 대해 "특검법은 준비 기일 20일, 수사 기간 70일, 연장 수사 30일 등 총 120일로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반박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성일종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의 상식적이지 않은 50억 퇴직금은 국민 마음에 분노와 상처를 남겼다"면서도 "이는 1조원에 이르는 이익금 중 50억원으로, 머리카락 수준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野 "이재명이 설계자, 국민여론도 특검"…대장동 총공세

대권주자들은 이 지사를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사안을 '조국 사태 시즌2'로 규정하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빗대 "대선판이 오징어 게임처럼 흐르고 있다"며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루저가 되어 막판에 몰린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해 목숨을 걸고 거액의 상금을 노리는 이전투구"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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