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면 타죽어…'모래시계'는 권력의 유한성 말한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았다.
모래시계 공원 찾은 홍준표 "누구라도 권력 과욕 부리면 추락"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홍 의원은 "'모래시계'를 만들 때 작가와 PD가 찾아와서 제목을 '이카로스의 날개'로 하기로 어느 정도 약속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박철언 장관을 빗대서 논고문에 이카로스의 날개로 적어 버려 공개되니까 드라마 제목을 바꾼 것"이라며 "모래시계의 뜻은 권력의 유한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스 신화에 이카로스의 날개는 밀랍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태양에 가까이 가는 바람에 날개가 녹아서 바다에 추락했다.

결국 그 말은 권력에 너무 가까이 가 있으면 타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권력에 대한 과욕을 부리면 추락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모래시계 공원 찾은 홍준표 "누구라도 권력 과욕 부리면 추락"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모래시계' 작가가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언제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말한 일이 없다.

나는 스스로 모래시계의 주인공이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언론이 그리 만들었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작가가) 그러지 말아야지. 입 닫고 있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 안 한다.

오늘은 그 답변을 하는 거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모래시계로 돌렸다.

그는 제주도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강원 정선 주민이 반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선에서 피해를 보는 것을 어떤 식으로 보조해줄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그 말을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모래시계 공원 찾은 홍준표 "누구라도 권력 과욕 부리면 추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