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페이스북 계정을 공개한 후 반려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오픈한 후 자기 소개에 반려견 이름을 '토리'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토리는 '퍼스트도그'인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과 이름이 같아 주목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소개글에 "그 석열이 '형' 맞다"며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기소개 키워드로 애처가, 국민 마당쇠라고 전하면서 '토리아빠 나비집사'라고 자신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설명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엉덩이 탐정과 닮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는 진돗개로 2012년 울산 유기견보호센터에서 입양해 키우고 있다. 입양 후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동물보호단체에서 '부상이 심각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윤 전 총장이 "내가 키우겠다고 데려왔는데 그럴 수 없다"고 수술을 시켜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정직 처분을 받았을 때에도 토리와 함께 자택 인근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토리를 포함해 유기견 2마리, 유기묘 3마리, 일반 반려견 2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윤 전 총장은 정보란을 통해 취미와 선호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 주량 등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며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마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고 취향을 소개했다.

또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시절)"이라며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 잘 부르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고 적었다. 주량은 "소주 1~2병"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첫 게시물에는 페이스북 개설을 위해 노트북 앞에 앉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며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은 개설 소식이 알려진 후 얼마 되지 않아 일시 폐쇄됐다.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추가 작업 중이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