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제안한 '서울시 연정론'을 두고 정부여당이 "불가능하다"며 비판을 쏟아내자 국민의당은 17일 "자신들이 한 말도 기억 못하느냐"라고 맞받아쳤다.

이민경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기억상실증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먼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잃어버린 10년 서울시'를 만들었음을 상기시켜주고 싶다. '한가함'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정은 민주당이 그동안 주창해왔던 정치 모델이다. 그들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정권을 창출했었다"며 "2010년에는 한명숙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하면서 선거에 승리할 경우 시민참여형 공동지방정부를 출범하기로 했었다. 국회, 서울시의회에서 얼마나 권력 독식에 취했으면 이러한 사실조차 기억을 못 하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식 구조는 이제 그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입법 독주, 인사 독주가 말해주지 않는가"라면서 "그렇기에 야권은 더욱 유능한 인재를 널리 등용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탕평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켜켜이 쌓아 올린 서울시의 적폐, 민주당의 독주에서 비롯된 고약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연정을 통한 탕평책은 필연적"이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