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거쳐 당내 의원들에게 추인을 받은 뒤 다음달 1~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경닷컴> 취재 결과 통합당은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오전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당 측은 당명이 최종 결정되기 전 이미 당명 변경 신청을 한 데 대해 "오늘 오후 2시 김수민 홍보본부장의 브리핑이 있을 것이다. 거기서 모든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순탄하게 변경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당명이 유사해 승인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또 자신들을 정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힘'이란 동명의 단체도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현재 '국민의힘'으로 등록된 정당은 없다. '국민의힘'이라는 단체는 아직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한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개정할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지 6개월 만에 또 바꾸게 되는 것이다.

보수정당의 당명은 1987년 민주화 이후 6번째로 바뀌는 셈이다. 보수정당은 1990년 민정·민주·공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한 이후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으로 변경됐다.

일각에선 통합당의 새 당명에 '국민'이란 단어가 포함돼 향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온다. 김수민 당 홍보본부장은 국민의당 출신 인사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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