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태영호, 지성호 의원으로 인해 탈북민 전체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실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성실하게 남한 사회에서 적응해서 살고 있는데 일부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세력 때문에 나머지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태영호, 지성호 두 분이 김정은 사망설을 떠들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그때) 통합당에서 두둔한다고 한 말이 '두 사람이 남한 사회에 적응이 좀 덜 돼서 그런 거니까 이해를 해 달라'는 식이었다"며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해서 성실히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적응이 안 된 사람을 일부러 골라서 국회의원을 시키냐 이거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북한이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자존심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좀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도움이 필요한데 그쪽에서 상대가 자기네들 체면을 세워 주고 자존심을 세워 주면 뭔가 자기들도 태도를 바꿀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죽더라도 버틴다 하는 양면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홍걸 의원이 김여정 담화와 관련, 대화 신호라고 해석한 것에 대해 북한은 "헛된 개꿈을 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