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양과동 24만여㎡ 규모, 430억원 들여 내년 완공
광주 시립수목원, 11년 만에 첫 삽…"명품 수목원 만든다"
남도의 멋과 무등의 사계 등을 담은 수목원이 광주에 조성된다.

광주시는 28일 남구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 주변 부지에서 시립 수목원 착공식을 했다.

시립 수목원은 2021년까지 국비 30억원, 시비 400억원을 투입해 24만6천948㎡ 규모로 조성된다.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 숲, 미래건강 숲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환영의 숲에는 방문자센터, 전시 온실, 전통정원 등을 배치해 남도의 멋을 살피도록 한다.

무등산 사계 숲에는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 테마정원을 배치한다.

향기, 자생, 약용 식물원을 구성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미래건강 숲에는 식물 유전자 보호를 위해 종 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재배원,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시립수목원은 2009년 조성 결정 후 11년 만에 착공하게 됐다.

사업비 때문에 2014년 현 계획 규모로 줄었으며, 2018년 9월 문화재 시굴 조사와 지난해 국토부 사업인정 고시·토지 매입 등 절차를 거쳐 첫 삽을 뜨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내 수목원이 64개인데도 국공립 수목원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안전, 환경, 생태가 중요한 가치가 된 만큼 시립수목원이 시민에게 편안한 쉼, 치유, 회복,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