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권유해놓고 다른 창구에서는 불출마를 촉구했다'며 비판한 당선인은 배현진 의원이 아닌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는 분위기다.박 당선인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그 정치인'으로 표현하며 논란의 전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이 인제 와서 반대했다'고 이야기한 그 정치인의 발언은 저를 겨냥한 것"이라며 "그 권유는 판세가 우리 당에 불리하지 않았던 지난 3월, 그 정치인이 얼마나 그 자리를 원하고 있는지 잘 알았기 때문에 덕담식으로 한 말이었다"고 했다.총선이 치러지기 전인 지난 3월, 이 의원에게 덕담처럼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지만, 총선 이후에는 이 의원에게 총선 참패 책임이 있기 때문에 출마를 공개 반대했다는 게 박 당선인의 입장이다. 그런데 박 당선인은 총선 전의 권유가 마치 총선 이후 있었던 것처럼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초의 통화가 총선 이후의 대화로 변질됐다"고 했다.박 당선인은 최근 이 의원과 마주친 자리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모르는 척했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불출마 요구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가깝게 알고 지내는 기자의 결혼식에 갔더니 그 정치인이 계시더라"며 "그런데 그분이 눈을 피하시길래 제가 '인사는 하셔야죠'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대뜸 '너 나 알아?'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이셨다"고 했다.이어 "그 정치인은 제가 공개적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만류하는 바람에 본인의 간절했던 뜻을 이루지 못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외교부는 10일 조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관의 초청으로 13∼14일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외교장관회담은 13일 개최될 전망이다. 양국 외교수장의 대면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처음이다. 한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 만이다.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중국 지역 총영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한중외교장관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지방 차원의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가 한중관계 발전에 추동력을 부여하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활동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